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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넥타이’ 매고 주식시장 개장식 찾은 李 “불장 돼라”
3일 새해 업무 첫날 증권시장 개장식 찾아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 대장정 현실화”
이날 오전 삼프로TV ‘530만뷰’ 돌파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새해 업무 첫날인 3일 증권시장 개장행사를 찾아 “우리가 앞으로 (코스피) 4000 시대를 넘어 5000포인트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다수의 소액투자자께서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서 피해 입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코스피시장의 저평가 문제와 관련해 “극복방법은 많은 분이 이미 알고 있다”며 “문제는 실행하느냐”라고 강조했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자신이야말로 코스피 저평가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자본시장 공정성·투명성과 관련해선 “1000만에 이른다고 하는 개인투자자들께서 소외감, 심하게 얘기하면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공정한 시장을 찾아 떠나는 경우들도 없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런 문제들을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가 조작이나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을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자신이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온 것을 언급하며 “원래 빨간색이 저희 정체성에 잘 안 맞는데 굳이 매고 온 이유는 올해는 황소가 곰을 확실하게 밀어내고 ‘불장이 돼라’는 격려의 취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저도 사실은 수십년간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인데 처음에 친구들 얘기 때문에 이상한 주식투자해서 잠깐 혜택 봤다가 그게 정상적인 모습인 줄 착각해서, 소위 말하는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가 결국 IMF 때 완전히 다 깔끔하게 재산을 정리했던 기억이 있다”며 “정말 아픈 기억인데 그러나 결국은 자본시장을 믿고 우량주 장기 투자를 통해서 그 복구를 넘어서서 약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밀집모자는 한겨울에 사라’는 얘기가 있다.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 제자리에 갈 것”이라며 “이렇게 시장을 믿고 투자하시길 기대한다.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 사시면 나중에 엄청나게 후회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도 우량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사장 방명록에는 “자본시장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를 향해 나갑시다”라고 적었다.

이번 주식시장 개장행사 참여는 1000만명에 달하는 개인 주식투자자들에 대한 표심 구애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공개된 주식·경제 유튜브 ‘삼프로TV’ 출연 영상이 공개 열흘 만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조회 수 530만회를 넘기는 등(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영상 조회 수는 283만회) 큰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 방송에서도 국내 주식이 저평가된 대표적 이유로 ‘시장 불공정성’을 꼽고, 강력한 단속을 약속했다. 아울러 공매도제도 등에서 개인과 기관·외국인 투자자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감시와 처벌을 강화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주식 전문 유튜브인 ‘와이스트릿’ 방송에 출연해서도 과거 개인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식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랑해 관심받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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