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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급등
증권가 “오버행 리스크 해소, 주가 재평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에 매각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873만 2290주 중 123만 2299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251만 7701주 전량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6만 3000원으로 정 회장의 주식 매각대금은 약 2000억원, 정 명예회장은 약 4100억원 가량이다.

이번 매각으로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지분율은 23.29%에서 19.99%로 낮아졌고, 칼라일 그룹은 지분율 10%를 확보하면서 3대 주주가 됐다. 또한 칼라일 그룹은 계약 체결과 함께 현대글로비스 이사 1인 지명권을 확보했고,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할 경우 동반 매각 청구를 할 권리도 얻게 됐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매각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소액주주들이 우려했던 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오버행(출회될 수 있는 과잉물량) 이슈를 완전히 해소시켰다”면서 “지분 인수자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장기 비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완성차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송량 증가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역사상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으로 리스크 해소를 통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9.25%(1만5500원) 상승한 1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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