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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익 “멸치·콩 산다고 멸공 되겠나…北으로 가라” 尹에 맹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카트에 멸치를 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가 막말 논란 등으로 사퇴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시작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키운 ‘멸공’ 논란과 관련해 “진정으로 북진멸공을 원하면 북으로 가라”고 일갈했다.

황씨는 10일 페이스북에 “대한자유투사들이여, 마트에서 멸치·콩을 산다고 멸공이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꾸준히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엔 ‘멸공’이 적힌 게시글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뒤이어 윤 후보는 지난 8일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집어든 사진을 올리며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키웠다. 윤 후보의 ‘달(걀)·파·멸(치)·콩’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세력을 연상시키는 ‘달파’(문파)라는 용어에 정 부회장이 언급했던 ‘멸공’ 주장을 연상시킨다는 것으로, 윤 후보가 정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윤 후보의 이같은 행보에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진태 전 의원, 김연주 부대변인 등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뒤따라 멸치와 콩 사진을 SNS에 올려 ‘달파멸공’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황씨는 이같은 논란에 “이승만이 멸공북진을 외치다가 전쟁이 나니까 제일 먼저 도망가는 것을 국민은 보았다”며 “멸공주의자(최근 멸치콩주의자로 변신함) 중에 북에 넘어가 무력투쟁하는 자를 본 적이 없다. 멸공이라는 말은 국내 민주인사를 탄압하는 용도의 프로파간다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멸치콩주의자’들에게 요구한다. 그대들이 진정으로 북진멸공을 원하면 북으로 가라. 재벌도 끼여 있으니 군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아님을 선언하고 가라. 대한민국 헌법은 침략전쟁을 부정한다”고 꼬집었다.

황씨는 전날 또다른 게시물에서도 윤 후보 등을 겨냥해 “멸공은 북진을 의미한다. ‘멸치콩주의자’들은 무력으로 북진해 공산당 무리를 무찌르자고 주장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대들이 먼저 총을 들고 나서서 피를 흘릴 각오는 하였는가. ‘멸공’이라고 혈서라도 써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이 북진통일을 외치다가 전쟁이 터지니 국민을 버리고 제일 먼저 도망갔다. 당장에 전쟁이 나면 멸치콩주의자 너희가 제일 먼저 도망갈 것임을 국민은 다 안다”며 “말장난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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