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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멸공으로 하나 된 보수 정·재계, 뿌리는 못 숨기는지"
정의당, 정용진 부회장 SNS로 촉발된 野 '멸공' 릴레이 비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의당은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SNS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이 '멸치와 콩' 릴레이 인증에 나선 것을 두고 "뿌리는 숨기지 못하는지 보수 정·재계가 ‘멸공’으로 하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창인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를 통해 ‘멸공’을 외치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달파멸콩’으로 화답하더니 나경원, 김진태, 최재형 등 보수 정치인들이 릴레이로 멸공 인증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87년 이전 군부독재 정부의 지향이 2022년 대선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소위 이러한 멸공 챌린지를 일종의 밈이라고 가볍게 말하지만, 멸공이라는 단어가 우리 역사에서 가진 상징성을 고민한다면 차마 할 수 없는 행위"라며 "멸공이라는 국시 아래 수사 받고, 고문 받고, 감옥에 갇힌 민주화 투사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대선도 출마하고 기업 활동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재미삼아 멸공을 말한다니, 제 아무리 염치가 없어도 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정용진 부회장이 있는 신세계 계열 할인점인 이마트는 전태일 평전을 읽는 직원을 해고하거나 직원의 애인이 민주노총에 근무한다는 사실까지 보고하게 하면서, 직원 사찰을 일삼았던 전력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멸공 챌린지 화답은 국가운영 방향성에 대해 의심케 하는 대목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는 만능키가 아니다"라며 "타인의 자유를 말살하고 탄압하겠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는 공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외침으로 국정농단 대통령을 탄핵한 나라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멸공을 말하는 대선 후보가 웬 말이냐"며 "윤석열 후보는 멸공이 하고 싶다면 대통령 출마를 접고, 대한민국의 시민권부터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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