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가 지난 9일 오후 광주 조선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배은심 여사 빈소를 조문하고 우상호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욕설 통화'를 고리로 공세를 펴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후보의 가족애사를 둘러싼 비열한 공세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공세는 김건희씨의 육성 파일 공개에 대응한다는 것인데 애초에 두 사건의 본질은 천양지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은 기자라는 공인과 이뤄진 공적인 소통이라고 봐야한다. 기본적으로 공개의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의 녹음파일은 이와는 다르다. 무엇보다 가족간의 내밀한 비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어릴 적부터 모친에 대한 애정이 지극했고, 다툼을 벌인 셋째 형이 모친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으로 욕설과 폭행을 하자 그에 격분해 유선상으로 험한 말을 주고 받게 된 것"이라며 "그래서 법원은 해당 발언을 공개하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편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이는 이재명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기 어려운 범주의 문제"라며 "실은 해당 사건의 원인이 셋째 형에게 있다는 것을 이재명 후보의 가족들 공히 다 인정을 하고 있고 다른 형제가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스스로 나서기 어렵다는 것을 이용해 이재명 후보를 패륜적 악마로 둔갑시키려는 아주 그릇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아무리 권력 획득이 중요하다지만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내던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공세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