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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지산업 또다른 골치 옥수수값
펄프·고지 외 옥수수도 원가의 4∼5% 차지
제지업계 “농식품부에 수입쿼터 확대 요청”

옥수수 알곡. [독자 제공]

치솟은 국제 옥수수값은 사료 및 식품기업 뿐 아니라 제지산업에도 적잖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수급상황이 악화되자 제지업계는 정부에 수입쿼터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2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옥수수값은 올해만 37% 치솟았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4월 말 기준 부셸당 8.24달러로,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공급의 13%를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옥수수 알곡 전체 수입량의 약 30%를 들여오고 있다.

물론 종이 핵심원료는 펄프 및 고지(폐지)로, 전체 50% 가량이다. 옥수수도 주요 부자재다. 옥수수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쇄용지 5% 안팎, 골판지 원지(라이너지, 골심지) 2% 정도. 이밖에 표백용 화학약품, 점토가루, 탄산칼슘도 주요 부자재에 들어간다.

옥수수 전분은 펄프나 고지의 섬유질을 결합시키는 풀 역할을 한다. 국내 종이생산량이 지난해 1150만t인데, 대략 20만t의 옥수수가 종이 제조에 쓰였다.

한국제지연합회 관계자는 “국제 펄프가격과 해상운임은 제지업계의 상시적 리스크에 해당한다. 여기에 국제 옥수수값 변동도 꽤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며 “예상치 못했던 옥수수 수급상황마저 악화돼 쿼터제로 들여오는 수입물량을 증량해줄 것을 농식품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해 말 t당 655달러에서 4월 말 785달러로 20% 올랐다. 전년 평균에 비해선 30% 이상 상승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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