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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9’에 SK온 배터리 탑재된다
연내 출시 앞둔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현대차·SK온 ‘배터리 협력’ 가속도
SK온 서산공장 증설도 본격 돌입
SK온의 서산 배터리공장 외부 전경 [SK온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연내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9에 SK온이 생산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SK온은 충남 서산공장 증설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24일 완성차와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SK온은 연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9(코드명 ME1)에 배터리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온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신차에 탑재되는 안이 유력하다.

SK온은 일단 기존 생산라인에서 신차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내년도 물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SK온 서산공장은 화학물질 취급·전기공사 등 공장 증설에 필요한 시설 공급 협의를 마치고, 서산시청으로부터 건축공사를 위한 안전계획을 최근 승인 받았다. 이번 안전계획 승인과 관련 앞서 SK온이 공시를 통해 밝힌 ‘1조7500억원 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공 시점은 내년께이며 고성능 하이니켈 NCM 배터리의 확대 생산이 이뤄지게 된다.

서산공장은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모태이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꼽힌다.

이번 협의에 관여해 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SK온이) 아이오닉9에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오랜 기간 협업관계를 맺어온 만큼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2년만에 선보이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신규 전동화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아이오닉5, 2022년 아이오닉6를 각각 시장에 출시했다. 또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아이오닉 최상위 모델인 동시에 기아 EV9과는 형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아이오닉9가 SK온의 고성능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주행가능 거리는 400㎞ 후반에서 500㎞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미 현대차의 아이오닉5, GV60·70, EG80 등 모델에는 SK온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기아 EV9의 경우 급속충전 성능 강화 배터리인 SK온의 ‘어드밴스드 SF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와 SK온은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4월 미국 현지 배터리셀 합작법인(JV)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GWh 규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약 30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조지아주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 팩으로 제작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올해 10월 조기 가동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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