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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한번 깜빡하면 8만원 준다니” 또 난리…알고보면 ‘피싱’보다 무섭다?
월드ID 생성을 위한 홍채인식기 오브(Orbs).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이미 예약이 꽉 찼다.”

눈만 한번 깜빡이면 8만원을 벌 수 있다며 화제를 낳은 가상자산 ‘월드코인’이 다시 서비스를 재개했다.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또다시 예약이 꽉 차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홍채 인식 기반의 암호화폐다. 특히, 홍채 인식을 하기만 하면 25개 월드코인을 제공해주는데, 올해 초 기준으로 가격은 8만원대. 홍채 인식 만으로 8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역으로,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심상치 않다. 실제 월드코인이 두 달 가량 서비스를 중단했던 것도 개인정보 유출 논란 때문이었다. 월드코인은 현재 전 세계 510만여명의 홍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은 개인정보 수집 절차의 적법성 등을 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최근 두 달 만에 홍채 정보 수집을 재개했다.

월드ID 생성을 위한 홍채인식기 오브(Orbs). [이영기 기자/20ki@]

월드코인은 샘 알트먼이 만든 가상자산이다. 챗GPT를 통해 인공지능(AI)를 보편화한 샘 알트먼이 내놓는 큰 구상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수준이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AGI(일반인공지능)’ 수준으로 발전하면,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수단이자 기본 소득의 기반으로 월드코인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월드코인은 인간과 AI를 구분하기 위해 인간의 홍채를 활용한다. 타인과 구별되는 인간의 홍채를 통해 이용자의 고유 월드 ID를 생성, 코인 지급, 거래 등을 할 수 있다.

월드코인에 따르면 현재 36개국에서 510만여명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홍채인식 정보를 수집했지만, 지난 3월 초에 개인정보위가 이를 조사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개인정보위는 월드코인 관련 민원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들이 민감정보를 수집 처리하는 절차가 적합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개인정보 논란에도 불구, 홍체인식 제공을 하려는 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예약도 이미 당분간 꽉 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

업체는 홍체 인식 절차는 사람 여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만 쓰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으론 월드코인을 제재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 3월 스페인 정보당국은 월드코인 사업에 대해 최대 3개월간 중단 조처를 내렸다.

월드코인은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엄격한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도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최근 칠레 당국도 월드코인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경고한 상태다.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스포휴머니티(TFH)는 이용자의 개인 정보는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초 인증 후 홍채 정보 자체는 파기하고, 암호화된 데이터만 저장한다는 것이다. 이후 코인 지급, 업데이트 작업 등 계정 소유 확인에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추가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분을 내릴 것"이라며 "조사 시기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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