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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진 변형 앱 ‘스노우’를 적용해 만든 프로필 사진(오른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때 인기, 이제 한물갔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진을 만들어주던 애플리케이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하는 앱으로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노우는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회사 스노우의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8.1% 감소한 355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제트의 연결 제외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스노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7.3% 줄었다. 지난 3, 4분기 스노우의 매출이 각각 10.3%, 2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사진 변형 앱 ‘스노우’, ‘에픽’을 활용해 만든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노우는 사용자 사진을 AI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로 바꿔주는 앱 ‘스노우’와 ‘에픽’이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이 SNS에 직접 미국 졸업사진 컨셉의 AI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업체 센서타워는 “10~20장의 셀카를 업로드하면 3~6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AI 프로필’이 매출을 가장 크게 끌어올렸다”며 “지난해 5월에 100만달러였던 스노우의 전 세계 월매출은, 6월 들어 7배 이상 급증하며 출시 이후 최고치인 월매출 75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베스트 앱으로 스노우를 선정했다. AI 기술을 일상에 스며들게 해 전 세계 SNS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스노우 앱 갈무리]

그러나 후속 출시된 AI 필터가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화제성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간 사용자 수(WAU)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스노우는 지난해 WAU가 3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선 180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에픽은 26만명에서 10만명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스노우의 성과를 강조했던 김남선 CFO도 이날 열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선 “AI 상품을 통한 콘텐츠 연계로 카메라 유료 구독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김 CFO는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2023년 콘텐츠의 연간 매출액은 한일 웹툰 매출의 성장과 스노우 카메라 앱의 글로벌 흥행으로 1조7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4% 성장했다”며 스노우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한 바 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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