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정복 시장, 핵심 공약 ‘돌려막기’인가… 글로벌톱텐시티 발표 기대감·감동 없어
인천시, 7일 ‘글로벌톱텐시티 인천’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기존 투자유치 사업들 모아 놓은 ‘짜집기’ 형식에 불과
이미 진행됐거나, 진행중인 기존 투자유치 관련 사업들 중심
지난해 3월 발표한 뉴홍콩시티 건설 계획과 크게 다를 바 없어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일 영종도 인스파이어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유치 관련 사업들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이 핵심 공약 1호로 발표했던 탈홍콩 글로벌금융기업들을 유치하는 인천 영종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확장 프로젝트인 ‘글로벌 톱텐(top10) 시티 인천’이 전략에 의한 새로운 비전 제시 보다 기존 투자유치 관련 사업들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홍콩시티’에 대한 용역 발표는 없고 이미 진행됐거나, 진행중인 투자유치 관련 사업들을 모아 영종·송도·청라·강화·옹진 등 5개 권역별로 나누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한다고 제시했을 뿐, 시민들의 기대감과 감동을 주는 새롭고 혁신적인 비전 마련이 없어 결국 기존 ‘뉴홍콩시티’ 핵심 공약을 ‘글로벌톱텐시티’의 프레임을 씌워 ‘돌려막기’ 했다는 여론이 높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7일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개최된 ‘글로벌톱텐시티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선포했다.

유정복 시장은 “우선 강화도 남단에 그린 바이오파운드리와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영종도∼강화도 해상교량 건립은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1단계로 건설 중인 영종도∼신도 교량은 내년 말 개통 예정”이라며 “2단계 사업인 신도∼강화도 교량 건설 사업도 조속히 실현되도록 사업 재구조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종도에는 제3유보지에 바이오 중심의 첨단 신산업 플랫폼을 유치하고 준설토투기장에 연안습지 테마 습지원, 중산마린시티에 재외동포 주거단지, 거잠포 해양레저지구 및 영종그읍맷테에 골든퍼시픽 리조트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라에는 다양한 금융기관을 집적화한 특화금융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송도국제도시에는 바이오산업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이번 설명회는 민선8기 인천시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발표를 겸해 마련됐다”며 “시는 프로젝트 명칭을 뉴홍콩시티에서 글로벌톱텐시티로 변경하되 공약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자유치 대상을 홍콩 이탈 기업에 특정하지 않고 국내외 전체 기업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유 시장이 발표한 글로벌톱텐시티는 뉴홍콩시티의 명칭만 변경되고 설명한 내용들은 이미 잔행됐거나, 진행중인 투자유치 사업들이다.

송도는 바이오 거점도시, 청라는 특화된 금융 중심도시, 영종은 반도체 및 레저 등을 중심으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미 권역별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또한 지난해 3월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진행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에서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강화군, 옹진군, 내항을 거점으로 인천 전역을 연계해 금융·관광·물류 등 첨단 미래산업 계획을 수립한다고 유 시장이 발표한 내용들과 특별히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천시는 2년 전 유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발표한 뉴홍콩시티 건설을 위해 발주한 용역에 대한 결과마저 이날 설명회에서 언급도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영종 중심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영종 주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주민들은 이날 글로벌톱텐시티 설명회를 나름대로 큰 기대감을 갖고 지켜 보았는데 이미 진행중이거나 계획돼 있는 사업들이어서 또 다시 실망만 안겨주었다는 분위기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조고호 공동대표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확장에 대한 글로벌톱텐시티 설명회라고 해서 기대와 희망을 안고 갔는데 발표한다는 용역 결과 내용도 없고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업들을 다시 한 곳에 모아 놓은 ‘짜집기’ 형식의 설명회에 불과해 실망감이 크다”며 “탈홍콩 글로벌금융기업 유치는 온데간데 없고 결국 뉴홍콩시티의 실망스런 여론을 의식한 핵심 공약 ‘돌려막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